비뇨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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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한 배뇨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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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TS 서주태 비뇨의학과 서주태 대표 원장 입니다.

오늘은 '건강한 배뇨습관'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

보통 화장실 자주 가시는 분들이 오셔서 내가 물만 마시면 화장실을 갑니다.

"내 입하고 식도하고 방광하고 바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게 아닙니까" 이러십니다.

그건 아니고 물을 마시면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가겠죠?

다른 영양소를 섭취하는 위를 지나서 수분은 대장에서 흡수가 됩니다.

대장에서 흡수를 하면 혈액을 통해서 필요한 데 공급이 되고 콩팥으로 가겠죠 콩팥

콩팥으로 가면 콩팥에서 한번 필터링을 합니다.

피를 걸려서 삼투압 작용에 의해서 필요 없는 수분과 전해질은 소변으로 배출을 하고 다시 피를 통해서 돌아옵니다.

그렇게 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거죠

방광의 크기와 소변량

방광은 두꺼운 근육층입니다.

실제 쪼그라들었을 때는 주먹 크기 정도는 되고, 오줌이 차면 양이 많게는 800cc, 1000cc까지 늘어나죠

그리고 보통 소변 오래 참았다 보면 500cc 이상 보게 됩니다.

적당한 수분 섭취량

실제 환자분들이 사실 물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물을 많이 드십니까 하니까 

TV 방송에 교수 박사님들이 물을 많이 먹어라 하루에 1.5리터 이상 먹어라 이런 설명을 들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의문을 가지고 조사를 해보니까 다 틀린 이야기입니다.

하루에 물을 1.5리터 이상 먹어야 되는 이유는 없고 

일반적으로 우리의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량이 한 65kg 성인 기준으로 해서 한 1.5리터입니다.

그래서 그 말은 물을 1.5리터 먹으라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하루 중에 음식물을 통해서 흡수하는 쌀, 김치, 국 이런데 수분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걸 포함해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이 1.5리터라는 것이지 물을 1.5리터 먹으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변비, 이런 다른 문제들 때문에 많이 드시는지 몰라도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이면 목이 말라서 물을 드시면 되는 거고

굳이 물을 일부러 찾아서 통에 들고 다니면서 1.5리터 먹으실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배뇨 질환별 수분섭취

* 방광염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달라지죠

예를 들면 방광에 염증이 있는 경우면 일부러 인위적으로 물을 많이 드셔서 방광을 씻어 내야 되니까 많이 드시게 합니다.

그다음에 맹물이나 이런 거면 충분한데 물론 본인이 좋아해서 기호식품으로 차를 드시는 거는 상관이 없는데

굳이 옥수수수염차, 이런 거를 돈을 더 들여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 야간뇨

밤에 깨는 게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물 마시고 싶은 데로 마시면 됩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 수면 중에 깨는 게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주무시기 전에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조절을 한 다음 약을 써보자

이런 게 큰 원칙이 되겠습니다.

* 빈뇨

카페인이나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초콜릿 등을 많이 드시면 빈뇨를 유발한다고 되어 있는데 보통은 크게 문제가 없는 분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문제가 있는 분들은 그런 음식의 섭취를 조금 조심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똥은 참으면 약이 되고, 오줌은 참으면 병이 된다?

​소변을 일부러 참을 필요 없죠! 오히려 방광염 잘 걸립니다.

옛날에 모 여고를 제가 한번 조사하러 간 적이 있는데 12층 빌딩에 화장실이 1층에만 있습니다.

수업 끝나고 쉬는 시간 동안 소변이 마려우면 12층, 10층에 있는 학생들은 1층까지 내려가서 소변 보고 올라가는 거죠

그거까지 내려가기 싫어서 소변 참는 거예요

인간의 방광이라는 거는 내용물을 저장했다가

일상생활을 하고 시간을 짬을 내서 중간에 배출을 시키는 그런 메커니즘인데 당연히 너무 오래 참는 것도 안 좋겠죠! 

*(예외도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 행동 요법 중에 참는 것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자기가 언제든지 화장실을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왜냐하면 그런 환자는 보통 200~250cc 돼야 소변이 마렵고 화장실을 가는데 50~60cc 이 정도만 돼도 가거든요

본인은 100~200cc 찬 거처럼 마려우니까

그런 잘못된 습관 교정을 위해서 소변이 찰 때까지 충분히 참아보라는 뜻입니다.

건강한 방광을 위해서는 일단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배뇨가 제일 간단한 방법입니다.

물 마시고 싶을 때 잘 드시고 화장실을 일정한 시간에 잘 보시면 됩니다.

다만 소변을 봤는데 색깔이 이상하고 피오줌이 나올 때는 전문가에게 상의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너무 병을 오래 두어서 키우지 말고 본인이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간다거나 방광 오줌이 샐 경우 

방광 전문가인 비뇨의학과 의사에게 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